JTBC, 손석희 앵커 기용 '초읽기'…MBN, 김미화 전격 투입

이윤성·송지헌 등 베테랑도 나서
종편 '9월 시사보도 전쟁' 예고


   
 
  ▲ 손석희 사장(사진=뉴시스)  
 
종합편성채널이 9월 손석희, 김미화 등 간판 방송인을 앞세워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JTBC는 손석희 보도총괄 사장이 메인뉴스 ‘뉴스9’를 통해 14년 만에 뉴스 앵커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JTBC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손석희 사장은 내달 16일 JTBC 개편과 함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의 앵커를 맡는 것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JTBC 측은 손 사장의 뉴스 진행과 관련 극도로 언급을 아껴왔다. 하지만 손 사장은 고심 끝에 앵커로 나서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JTBC는 현재 손 사장의 단독 진행, 보조 앵커 투입 여부 등 세부적인 부분을 최종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개편과 관련해서는 국장급 이상 고위 관계자들만 내용이 공유되는 기밀사항으로 부치고 있다. JTBC는 현재 낮 뉴스 신설과 아침뉴스 개편, 메인뉴스의 손 사장 기용여부, 시사버라이어티 토론 프로그램 신설 등을 막바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보도국에서는 손 사장의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이미지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JTBC는 종편 출범 초기, 경력기자들의 연봉협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 10~15명이 타사로 이적하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최근 경력기자 공채에서 세계일보, 지역MBC, YTN, 채널A, 이데일리 등 8명의 기자가 대거 JTBC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YTN 간판 앵커인 성문규 기자가 JTBC로 이적, 구성원들이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 사장의 MBC 후배이기도 한 오상진, 문지애 전 MBC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로 각각 JTBC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용됐다. 오 아나운서는 지난달부터 JTBC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을 맡고 있고, 문지애 아나운서는 신설 프로그램인 ‘당신을 바꿀 여섯시’(가제) 진행자로 발탁됐다.

JTBC 한 기자는 “종편 출범 초기에는 많은 희망을 품었지만 출입처 문제로 취재가 어렵고 시청률에서도 밀려 구성원들이 한 때 자괴감을 갖기도 했다”며 “그러나 손 사장 취임 이후 좋은 인력들이 지원하면서 회사 이미지가 개선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 김미화씨(사진=MBN)  
 
MBN은 주중 시사 프로그램 앵커를 대폭 물갈이 하고 내달 2일부터 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송인 김미화씨가 진행을 맡는 ‘김미화의 뉴스공감(월~금 오전 미정)’과 국회부의장 출신의 이윤성 앵커가 진행하는 ‘시사토크 두루치기 (월~금요일 오후 4시50분)’, 30여년 경력의 베테랑 아나운서 출신 송지헌 앵커가 선보이는 ‘뉴스와이드’(월~금 오후 6시) 등이다.

‘김미화의 뉴스공감’은 김미화씨를 중심으로 고정 패널과 화제의 인물들이 100분 동안 사회 전반의 문제를 짚어본다. 최근 논문 표절 문제로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김씨는 자신의 SNS에 “어려운 시기에 MBN 뉴스로 복귀한다는 말씀을 전하게 돼 걱정이 앞서지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진행하겠다”며 방송 복귀 심경을 밝혔다.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이 진행하는 ‘시사토크 두루치기’는 하루의 뉴스를 정리하고 뉴스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을 직접 초대해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채경옥 매일경제 논설위원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 앵커는 “정치는 외도였다. 이제 나머지 삶은 기자로 살겠다”며 기자생활 25년과 자신의 실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정치계 뒷이야기들을 풀어놓겠다는 계획이다.

TV조선은 보도본부 문화연예부 소속 기자인 조정린씨 등을 앞세워 ‘연예해부, 여기자 삼총사가 간다’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종편 한 관계자는 “종편이 가장 잘하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으로 9월 전쟁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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