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5일 편집국 폐쇄 이후 파행 발행되던 한국일보가 12일부터 정상화된다.
한국일보 편집제작평의회와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지난 8~9일 실시한 이계성 편집국장 직무대리에 대한 임명동의안 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구체적인 찬성률은 노사합의로 공개하지 않는다. 투표율은 총 재적인원 179명 중 146명이 투표에 참가, 81.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일보는 이계성 국장직대가 11일 취임하면서 그동안 데스크 승인권과 조판권이 박탈됐던 기자들에게도 권한을 부여해 대부분의 기자들이 제작에 복귀, 12일자 신문부터 정상 발행된다.
이에 앞서 8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이계성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을 편집국장 직대에 지명했으며, 편집국은 같은날 오후 공청회를 열고 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법원은 기업 회생을 앞둔 특수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정식 국장 대신 직무대리를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청회에서 이계성 편집국장 직대는 “상황의 엄중함을 잘 느끼고 있다”면서 “소명이 맡겨진 이상 여러분이 한국일보에 바라는 꿈과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편집국 폐쇄 이후 논설위원으로 강등됐던 정병진 전 주필은 주필직에 복귀했으며, 강병태 주필은 논설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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