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공격적 광고영업 "지상파보다 효율성 높다"
MBN·TV조선, 기업설명회…시청률 상승에 광고주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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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사들이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며 공격적인 광고영업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MBN 기업설명회 모습. (MBN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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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들이 최근 잇달아 기업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IR(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며 공격적인 광고영업에 나서고 있다. 종편 4사의 시청률은 작년 대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광고수입은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종편사들은 대체로 1%대 시청률을 달성하면서 지상파와 대비해 광고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MBN은 지난 7일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IR을 개최해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MBN 4월 평균 시청률은 1.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입가구, 06~25시 기준)로 종편 4사 중 1위를 차지했다. TV조선이 1.031%로 뒤를 이었고 채널A(0.996%), JTBC(0.855%)순이었다. 실제로 MBN은 종편 4사의 시청률 경쟁에서 11개월째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부터 줄곧 케이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른 토크쇼 ‘동치미’는 지난 2월 2일 방송에서 4.868%를 기록, 최고 시청률 6.913%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 한국광고주협회의 종편채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뢰도와 공정성 측면을 강조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드라마도 선보였다. 격동의 현대사를 재구성한 ‘대한민국 정치비사’(일 밤 11시)는 지난 12일 첫 방송에서 2%에 육박하는 1.969%(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배우들의 재연과 실제 주인공 인터뷰와 함께 뒷이야기도 선보여 남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MBN 송정우 홍보팀장은 “MBN은 교양 및 다큐에서도 3~4%대 시청률을 보일 정도로 다양한 장르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며 “광고주들에게 MBN의 약 1년 간 종편 시청률 1위 독주를 설명하며 지상파와 비교해 광고 효율성이 높은 MBN의 경쟁력을 각인시키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은 지난 9일 광고주 50여개 업체를 초청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간담회도 개최한다.
TV조선은 개국 이래 처음으로 4월 전체 시청률 1%를 돌파했다. 개국 이후 타 종편에 밀려 3~4위에 머물던 TV조선은 지난달 처음 2위에 등극한 뒤 5월 들어서도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쇼 판’은 지난해 9월 개편 이후 8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청률은 2.02%를 기록했다.
TV조선 IR 자료에 따르면 4월 프라임타임 평균 시청률은 1.53%를 기록했다. 10일간 전체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TV조선 시청률은 대세 몰이 중”이라고 표현했다.
TV조선은 CPRP(Cost Per Rating Point) 지수에서 지상파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CPRP란 광고를 보기 원하는 표적 소비자 1%에 도달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같은 비용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상파를 100%로 봤을 때 2549세대 남녀 자동차는 48%, 여자 3044 세대는 51%, 3044세대 남녀 가전은 53%, 2443세대 남녀 아웃도어는 55% 등을 기록했다. TV조선은 “비용 대비 효율성을 따져봤을 때 지상파보다 광고 효율성은 2배가량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TV조선은 광고주 숫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종편 출범 초기인 지난해 1월 광고주는 총 35개사인데 반해 지난 4월에는 83개로 늘어났다.
TV조선 김민배 보도본부장은 “IR을 통해 종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했다”며 “광고주들이 최근 시청률 상승세와 새로운 정보를 의미있게 들었다고 평했다”고 밝혔다.
한편 JTBC 역시 지난 7일 광고담당자들과 회합을 가졌고 채널A도 조만간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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