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뉴스 새 플랫폼 '뉴스 큐레이션' 뜬다

해외선 '플립보드' '핀터레스트' 등 인기
국내선 중앙 '미디어 스파이더' 등 출시


   
 
  ▲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그룹의 온라인 미디어 자회사 제이큐브 인터랙티브(Jcube Interactive)가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뉴스 큐레이션 모바일앱 서비스 ‘미디어 스파이더’.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개인이 필요로 하는 뉴스만 모아서 제공하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스마트폰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언론사 별로 출시한 뉴스앱의 유료화가 불투명하고 네이버와 다음 등 스마트폰 앱으로 뉴스 소비행태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뉴스 유통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에서는 플립보드, 핀터레스트 등의 서비스가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한 플립보드는 국내에도 많은 이용자층을 가지고 있다. 개인화된 맞춤형 구독서비스와 다양한 SNS와의 연동을 지원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모아 매거진을 만드는 방식이다. 2009년 출시 후 꾸준한 성장을 해온 플립보드는 월 30억건 이상의 콘텐츠와 하루 150만명 이상 방문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핀터레스트는 이용자에게 자신이 설정한 관심 영역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추천해주고, 이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핀을 꽂아’(pin-it) 관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뉴스 서비스가 인터넷 업체의 인수합병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뉴스 서비스 와비(Wavii)를 3000만 달러(약 331억원)에 인수했고, 야후가 영국의 ‘섬리(Summly)’를 3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섬리는 뉴스를 요약해주는 앱으로 17세 소년이 개발해 화제가 됐다.

올해 국내에서도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그룹의 온라인 미디어 자회사 제이큐브 인터랙티브(Jcube Interactive)는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뉴스 큐레이션 모바일앱 서비스 ‘미디어 스파이더’를 지난달 출시했다. 현재 안드로이드에서는 31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달 30일 출시하자마자 뉴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 스파이더는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 등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12개 매체를 비롯해 국내 방송, 신문, 주간지 등 100여개 이상의 제휴 언론사와 SNS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제공한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다양한 언론사와 SNS정보를 볼 수 있는 한국형 ‘플립보드’ 서비스다.

대부분의 뉴스 서비스들이 기사제목 리스트를 제공하거나 작은 썸네일 사진을 함께 제공하는데 반해 메트로형 타일 사진을 전면에 보여주고 이를 기사 제목과 함께 볼 수 있게 했다. 조인스 MSN 시절부터 제휴되는 국내 언론사를 비롯해 타언론사들도 아웃링크 방식으로 넘어가도록 설정해 뒀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매체를 골라 구독할 수 있고, 관심있는 분야의 콘텐츠만을 받아 볼 수 있다. 또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연동하면 미디어 스파이더 안에서 자동으로 불러와 볼 수 있다. 이용자는 관심있는 주제를 정해서 자신만의 매거진 ‘스파이더’를 개설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밖에도 뉴스와 SNS를 큐레이션 하는 ‘미디어랏’, ‘뉴스피디어’ ‘에디토이’와 같은 서비스나 외신 가운데 세계정치, 경제경영, 과학의료 분야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요약 정리해서 올리는 ‘뉴스 페퍼민트’와 같이 특화된 서비스가 있으나 국내 언론사 뉴스는 부분적으로 제공하거나 지극히 개인화된 블로그 글 수준이라 사용자 숫자가 미비한 수준이다. 

제이큐브인터랙티브 박상순 대표는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에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트렌드로 부상했지만, 국내 온라인미디어 시장은 포털사업자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정체돼 있었다”며 “포털 플랫폼을 벗어난 독자적 서비스로 국내 다양한 제휴 파트너들과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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