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해"

신동아 5월호 인터뷰서 밝혀


   
 
  ▲ 김재철 전 MBC 사장  
 
김재철 전 MBC 사장이 해임 뒤 처음으로 언론에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신동아’ 5월호 인터뷰에서 장기 파업과 대량 징계 등 재직 시절의 문제들에 대해 “후배들을 아끼지만, 신라의 김유신 장군과 백제의 계백 장군처럼 서로 잘 알더라도 이념 싸움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또 2년 동안 법인카드로 7억여원을 쓴 사실에 대해 “5억원은 비서실에서 갖고 다니며 계산한 것으로, 선물도 많이 하고 밥값도 항상 내가 냈다”며 “그럼 국민은행장, 농협회장 같은 사람들이 우리 MBC에 우호적이 되고 우리를 더 독특하게 생각한다. 협찬도 더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노력 덕분에 MBC가 1년 동안 80억원 가량을 협찬 받을 수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방문진과 계열사 사장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 해임된 데 대해 그는 “(해임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지역사, 자회사 사장이나 임원 인사는 방문진과 협의 사항이지 합의사항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 MBC 사장이 인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유로든 후배들이 해고된 건 가슴 아프고 말할 수 없이 힘들지만, ‘정치 노조’는 끝나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책도 쓰고 유앤아이컴퍼니라는 회사를 차려 그동안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살려 한국형 문화예술 기획자로 새로운 삶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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