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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톤 레바코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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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유일 민영통신사인 ‘인테르팍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무엇보다도 진실성과 객관성을 최우선에 둔다. 2008년 입사해 국제 에디터와 영국 특파원 등을 거쳐 현재 외교부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톤 레바코브(Anton Levakhov) 기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은 가장 빠르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정부, 기관의 많은 활동과 정치, 경제, 사회적 이슈에 관해 제공하는 뉴스에 정확성과 신뢰를 갖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1989년 설립된 인테르팍스는 러시아의 3개 통신사 중 공영 통신사인 이타르타스와 리아노보스티를 제외한 유일한 민영통신사다. 소련 국영통신이었던 타스통신사가 전신인 이타르타스와 관영의 성격을 띠는 리아노보스티와 달리 순수 민간자본으로 탄생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이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 레바코브 기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테르팍스가 ‘독립적인 뉴스 통신사’라는 점이다. 기자들은 어떤 누구에게도 개인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양쪽의 의견을 수렴하며 독립적인 관점을 지키며 보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 내에 공정보도를 위한 조직이나 위원회 등을 별도로 두고 있지는 않다. 다만 편집 과정에서 최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레바코브 기자는 “뉴스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시나 통제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사라는 특성상 기자 개인의 관점보다는 ‘사실’에 우선한다는 원칙이 더 강조된다. 개인의 의견은 배제한 채 사실만을 쓴다는 것이 인테르팍스 통신의 철칙이라는 설명이다. 레바코브 기자는 “기자의 관점을 드러내지 않고 관찰자 입장에서 쓴다”며 “일례로 외교부 장관이 공식 석상에 나서면 그 상황에 관련된 내용만을 쓸 뿐 객관성을 저해하는 내용을 쓰거나 다른 방법을 동원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에 관점이 나타날 때가 있다면 그것이 통신사 전체의 관점이라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모스크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 홍콩,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 7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직원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30개가 넘는 회사들로 구성된 ‘인테르팍스정보서비스그룹’에 속해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의 기업·금융 투자정보에서 1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레바코브 기자는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독자들이 인테르팍스 통신을 구독하고 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독립적이고 진실성을 지키는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인테르팍스의 역할”이라며 “미디어의 시대 흐름에 맞추며 공신력 있는 정보 전달로 통신사의 선두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각국의 언론자유에 대한 프리덤하우스 조사 결과 197개국 가운데 172위를 기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2000년 이후 의문사 당한 언론인이 36명에 이른다. 그에게서 러시아의 자세한 언론 상황을 듣고 싶었지만 답변을 아꼈다. 레바코브 기자는 “전문가가 아니라 외부 상황에는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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