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예선 탈락…JTBC 독점 생중계 아쉬움만


   
 
  ▲ 박찬호 JTBC 해설위원(왼쪽)과 임현주 아나운서. (JTBC 제공)  
 
야구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주관방송사인 JTBC의 총력전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초반 네덜란드에 일격을 당하며 본선진출이 불투명했던 한국대표팀이 호주와 대만을 연파했으나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한 것.

당초 JTBC는 본선 1라운드 첫날인 지난 2일 경기부터 39개 전 경기를 독점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지상파 3사를 따돌리고 지상파, 케이블TV, 위성TV, IPTV, 인터넷, 모바일 등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JTBC는 지난해 6월에도 막판 ‘물밑 협상’을 통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2경기의 중계권을 확보해 방송했다.

당초 방송 콘텐츠 판권 보유사인 ‘MP&SILVA’가 지상파 3사 합의체인 코리아풀에 제시한 중계권료는 1000만 달러였고, 코리아풀이 MP&SILVA 측에 제시한 중계권료는 140만 달러 수준이었다고 전해졌다. 그 와중에 JTBC가 협상에 성공해 최소 650만 달러(약 70억원) 이상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거액을 지불한 JTBC 입장에서는 “외화낭비”라는 비판을 듣지 않기 위해 중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대만 주관 방송사가 송출하는 국제 방송신호(IS)를 그대로 중계하는 것에 더해 JTBC가 촬영한 별도 영상을 추가로 제공하는 멀티 방송인 ‘유니(UNI) 중계’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JTBC는 대만 현지에 카메라감독과 PD, 기술감독 등 20명의 기술인력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 배치했다.

또 WBC 대표선수로 활약한 박찬호 선수를 해설위원으로 섭외하기 위해 홍정도 JTBC 부사장이 직접 발로 뛰며 영입하기도 했다. 또 한일전이 벌어질 경우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등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응원전도 계획하고 있었으나 한국이 본선진출에 실패해 빛이 바랬다.

JTBC 관계자는 “WBC를 통해 JTBC 인지도를 높이는 게 목표였다”고 말해 1차적인 목표는 일부 달성했으나, 향후 방송 중계를 통한 광고 및 협찬수익은 다음 기회로 넘겼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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