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후보자 검증 수면 위로

[2월12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오늘의 말말말



"현 정부에 대해서는 외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질책, 새 정부 박 당선인에 대해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 약간은 실망의 눈치도."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 민심을 전하며.


"박 당선인,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혼자 생각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과 같이 생각하고 토론했으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동안 당선인과 인수위의 인사 지명과 관련해 한 말.


"이동흡 후보자가 마음을 넓혔으면 좋겠다."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가 이동흡 후보자에게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국민들을 위한 좋은 봉사가 될 것이라며.


"박 당선인, 유능한 친박 중용해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이야기하며 그간 측근들을 배제하는데 중점을 둬서 같이 호흡해왔던 분들을 도외시했다며.


"정홍원 후보자, 새누리당 전 공천 심사위원장으로 들러리 위원장...그 대가로 총리되는 것 아닌지 검증해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정홍원 총리 후보자 자질 검증을 말하며.


 
 

설 연휴가 끝난 12일에는 지난 8일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김용준 전 총리후보자가 도덕성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한 지 10일 만에 발표된 것으로, 야당에서는 다가올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야당 청문특위 위원)은 12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기본적으로 국민통합과 경제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적어도 이번 내정은 국민통합형 총리나 경제우선형 총리라는 측면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정 후보자가 책임총리제를 실현할 수 있을 지 의문을 강하게 나타냈다. 8일 정 후보자가 책임총리의 역할에 “대통령을 제대로 바르게 보필하는 것”이라고 답한데 따른 우려다. 전병헌 의원은 “국무총리는 내각을 통할하고 국가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경험과 경륜이 필요한데 정 총리후보는 검사생활 외에 특별한 경력이 없어 국정에 대한 이해, 통할과 조정 능력이 걱정된다”며 “책임제 총리를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대통령의 하명사항만 충실히 이행하는 하명총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정 후보자는)총리가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최고 관직이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보좌하는 총책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책임총리로서의 경험, 다짐, 인식 등이 약간 우려스러운데 단순한 말실수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홍일표 새누리당 인사청문위원회 간사는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정홍원 총리 지명자는 검사로 30년 생활을 하며 그동안 여러 큰 사건들을 잘 수사했고 법과 원칙을 존중하겠다는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을 잘 실현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초대 총리는 행정간부에 대한 총괄능력이나 부처 간 조절능력 외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이나 정책 방향을 얼마나 잘 추진할 수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는 준 사법기관으로 독특한 위치이나 행정부 소속으로 여러 행정기능에 대한 경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국무총리에 지명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자의 인사 검증 쟁점은 아들 병역 면제와 법무법인 재직 시 재산 형성 문제가 꼽힌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 자료를 살펴봐야겠지만 1급 현역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면제판정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확인해 봐야 한다”며 “어떻게 우리나라의 높은 사람들은 다 그렇게 면제를 받는지 납득이 안 간다는 게 국민적 정서”라고 밝혔다.


우 부대표는 “재산증식과정 역시 잘 살펴봐야한다. 1995년 첫 재산공개에 비해 2011년 네 배가량이 늘어난 19억 정도였다”며 “고문변호사 시절인 2006년에 특히 많이 늘어났는데 4, 5년 사이에 어떻게 늘어났는지 검증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일표 새누리당 인사청문위원회 간사는 “(아들 병역 문제 등)당선인이 충분히 검증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낙마로 이어질 정도로 하자가 되진 않겠다고 예상하지만 본인의 해명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사실에 부합하는 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전병헌 의원은 1998년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과 국회 노동위원회 돈 봉투 사건 등을 일례로 들며 “30년 법조, 검사생활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고 신망도 있는 분으로 알고 있지만 몇 가지 정치적 수사 문제에서 용두사미였다는 지적이 있어 직접적인 청문과정에서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역시 돌려막기식이라는 지적에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에서 “아마 법과 원칙을 중시하고 경륜을 신뢰하는 면에서 박 당선인이 주로 사람을 고르는데 법조인 출신들을 우선시하는 것 같다”며 “다만 일부에서 앞으로 정책을 미래지향적으로 펼 수 있는 인사도 중요하지 않겠냐는 주문사항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 후보자에 대해 “주변에서 다들 무난한 분이라고 이야기한다”며 “다만 능력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청문회 검증을 무난하게 넘어설 수 있는 무난한 분들로만 가면 곤란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예로 들면, 자꾸 막히는 부분으로만 돌파하려고 하고 상대 수비가 두터운 부분으로 자꾸 공을 몰고 가려면 경기가 안 풀린다”며 “인재풀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가 깜깜이 인사, 불통 인사, 자택 검증 등인데 본인이 즐겨하거나 안정적으로 생각하는 스타일이 있더라도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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