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편집국장에 유강문씨 지명

12일 임명동의 투표관리위원회 구성

한겨레 양상우 사장이 7일 편집국장에 유강문 온라인부문장(차세대통합미디어시스템TF 팀장)을 지명했다.


당초 지난달 23일 박찬수 편집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2~3일 내 편집국장 지명이 예상됐으나 15일 만이다. 유 부문장은 최근 ‘미디어비전 TF’와 ‘지면개편TF' 등 미디어 전략을 집중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임명 시 한겨레의 온라인ㆍ디지털 분야 강화가 예상된다. 정치부 위주의 역대 편집국장 가운데 비정치부 출신이 지명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차기 편집국장의 임기는 1년이다.


양상우 사장은 7일 사원들에게 보낸 전체 메일에서 “지금 시점에 새 편집국장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혁신의 리더십’이라고 판단했다”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혁신을 이끌기 위해 ‘공감과 소통’ 능력이 긴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유 부문장은 우리 신문사의 미래와 미디어 전략에 많은 고민을 하고 새로운 도전에 앞장서왔다”며 “열악한 환경의 온라인ㆍ디지털 영역에서 한겨레의 진지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고 지난해 말부터 차세대통합미디어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부문장이 데스크 보직을 맡은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토요판' 같은 콘텐츠 다각화 도전이 지속돼야하는 만큼 전통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콘텐츠 생산과 조직 운영에 ‘창조적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강문 부문장은 한겨레에 1990년 공채 3기로 입사해 경제부, 국제부, 디지털뉴스부, 웹미디어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오는 12일 투표관리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며 이후 편집국장 토론회 및 임명동의 투표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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