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시대를 가로질러 동아시아를 읽는다. 저자는 우리 사회 갈등의 기원을 밝히는 키워드가 동아시아라며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이념 문제를 야기한 미국과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 정세를 다각도로 접근한다.
이념 때문에 뒷전으로 밀린 친일 역사 청산과 민족 문제, 사대주의 문제, 산업화와 민주화 문제, 자연과 인간성의 회복 문제까지 역사와 현안을 넘나들며 고찰한다.
저자는 한국을 잠식한 이념병의 본질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모두 함께 잘되기를 바라며 양심적으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냐, 아니면 비열하게 남을 해치며 더럽게 살아온 자들이냐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역사에서 과거와 현재는 별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제강점기부터 부자연스럽게 시작된 이념 갈등의 변질 과정을 짚고 문제의 본질을 살핀다.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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