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주축 록밴드 '블루잉크' 교도소 자선공연


   
 
   
 
‘블루잉크가 교도소에 떴다!’
동아일보 출판국 기자들이 주축인 6인조 프로젝트 록밴드 ‘블루잉크’가 지난 19일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재소자 500여 명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블루잉크는 동아일보 기자들이 2010년 사내밴드로 창립한 블랙잉크가 전신이다.

올해 남부교도소에서 벌어진 록밴드 공연은 블루잉크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클래식 연주나 합창단 공연이 주를 이뤘다. 재소자들은 신나는 록 음악에 맞춰 노래를 흥얼거리고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앵콜곡 들국화의 ‘사노라면.’ 희망을 전하고자 특별히 선정한 만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시간이었다.

남부교도소 측은 “기자들이 밴드를 결성해 공연한다는 것부터 특이한데 실력도 좋고 재소자들 반응도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블루잉크가 기획부터 섭외까지 추진한 이번 공연은 개그맨 출신 백재현씨가 사회를 보고,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김소정, 걸그룹 디유닛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번 교도소 공연은 사내 밴드에서 나아가 프로젝트 밴드를 지향하는 블루잉크의 첫 도전이다. 올해 새롭게 인디밴드 멤버 3명이 영입되면서 7월부터 본격적으로 교도소 공연을 목표로 매주 일요일마다 2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 블루잉크는 “이제까지 스스로 즐기기 위한 공연 위주였다면 이번 공연은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공연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블루잉크는 올해 안에 교도소 공연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 연말에 청주여자교도소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보컬을 맡고 있는 조성식 주간동아 차장은 “이번엔 다른 공연과 다르게 재소자들의 눈빛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재기의 꿈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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