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강한 기자들이 시사IN 성공의 힘"
시의적·논쟁적 현안으로 정면승부…이숙이 시사IN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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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이 시사IN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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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시사IN을 읽으면 뿌듯하다는 느낌이 남도록 하고 싶다. 시사IN 한 권이면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시사IN이 세상을 보는 창인 셈이다.”
지난 9월 취임한 이숙이 시사IN 편집국장은 “시사IN의 시사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늘 긴장을 놓지 않고 시의적이고 논쟁적인 현안으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인쇄소 버튼을 누를 때까지 매번 선택과 결정의 순간”이라며 “주간지라는 시간적 간극을 최대한 줄이고 독자들에게 더 따끈따끈한 뉴스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숙이 국장은 1991년 시사저널에 입사해 1996년 국회에 여기자가 셋밖에 없던 시절부터 17년째 정치부에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시사IN 정치팀장을 지냈다.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이 국장 체제에서 당장 지면의 큰 변화는 없다. 우선은 눈앞에 있는 대선이라는 큰 이슈를 잘 치러내는 것이 단기적인 핵심 목표다. 취임과 동시에 대선TF도 형성됐다.
대선 유력 주자 3인의 아킬레스건을 파헤치는 시리즈부터 하우스푸어나 보육정책, 일자리 정책 등 국민들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민생정책 시리즈까지 준비했다. ‘대선 뒷담화’같은 새 코너도 만들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하는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다.
시사IN은 올해가 창간 5주년이다. 2007년 시사IN이 출범할 당시 지지하던 사람들조차 1년을 못 버틸 거라고 했다. 하지만 시사IN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금은 주간지 시장 1, 2위를 다툴 정도로 당당히 올라섰다. 최근에는 5년 만에 시사IN의 역사를 정리하는 ‘다시 기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도 냈다.
“결국 사람들은 빠른 뉴스보다 숨겨진 이면을 원한다. 독자들은 뉴스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신뢰감 있게 해줄 매체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졌다. 때문에 왜곡시키지 않고 바른 말을 하는 시사IN이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 국장은 주진우, 고재열 기자 등 각 분야의 전문기자들이 포진해 있는 점을 시사IN의 힘으로 꼽았다. 이 국장도 2000년대부터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브리핑을 해오는 등 10여 년이 넘게 여러 방송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편집국장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방송일을 중단했다.
이 국장은 “시사IN의 전문기자는 한순간에 생긴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사IN은 기자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제 역할을 하도록 독려한다. 전문기자가 되는 것이 개개인의 목표이자 시사IN의 ‘미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게 이 국장의 설명이다.
이 국장은 “기자가 힘들어야 독자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는 후배기자들에게 “기획을 할 때는 발상의 전환을, 취재를 할 때는 반드시 현장에, 글을 쓸 때는 예쁜 포장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국장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전히 ‘시사IN이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독자들이다.
“시사IN은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서 강자 위주의 역사가 아닌 약자의 시각을 더 반영하는 균형감을 지키고자 한다. 새해에는 ‘힐링’의 정신을 의제로 설정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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