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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세계박람회 개장 사흘째인 14일 전남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에서 관람객들이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를 지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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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순조로웠지만 입장객 수 기대 못미쳐”여수세계박람회가 11일 전야제와 함께 개막하고 첫 주말 관람이 실시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언론들은 관람객 성적표를 꼼꼼히 따져보며 성공 개최의 조건들을 제시했다. 대체로 박람회 운영은 순조로웠다고 평가했지만 관람객이 당초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자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광주일보는 14일자 사설 ‘여수박람회 개막 관람객 유치 과제로 부상’에서 관람객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관람객 유치 전략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역대 박람회의 개장 첫 주말 관람객 추이가 평시 관람객의 60% 수준인데 여수박람회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며 “아무리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들 구경꾼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운영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적된 환승주차장 장시간 대기, 사전예약 시스템 마비 등의 문제점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며 순조로웠다고 평가했다.
무등일보는 15일 기사에서 개막 후 3일간의 관람객 수를 보여주며 “관람객 수가 기대에 훨씬 못 미쳐 조직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조직위가 집계한 관람객 수는 12일 3만5660명, 13일 2만3500명, 14일 2만3000명. 무등일보는 “이 수치는 개막효과(최고 25만 명 예상)는 고사하고 조직위의 평일 예상치인 10만 명에도 미달해 관람객 유치가 화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광남일보도 14일 기사를 통해 저조한 흥행 상황을 전했다. 광남일보는 “12~13일 관람객 수가 예상 관람객의 10%에 불과하다. 조직위가 수요조사에서 평일 5만~10만 명, 휴일 15만 명, 개·폐막식 등 특정일에 최대 3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정일 입장권이 평일 입장권보다 비싼 것과 개막 초기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한 경계 심리가 작용했다”는 조직위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전남일보는 15일자 사설 ‘여수박람회 성공 조짐 보인다’에서 초기 관람객 수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지적하면서도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사설은 “엑스포가 3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열리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며 “티켓 한 장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만끽해 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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