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MBC 박찬호 대가 비싸다



○…MBC가 박찬호를 선택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KBS와 SBS가 박찬호 경기를 독점한 MBC에 대한 대응으로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중계권과 재판매권까지 독점하는 바람에 타방송사로부터도 중계그림을 구할 수 없게 된 것.

MBC는 이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잠실야구장에 SNG를 갖다대고 ENG로 찍은 그림을 송출해서 썼지만 ‘공’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자 결국 ‘그림’을 포기하고 CG판에 단신으로만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뉴스의 경우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것은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 이 중계그림이 없는 스포츠뉴스에 대해 “알맹이가 빠졌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지만 MBC는 아무 대책이 없다며 난감한 표정.





사장 본부장 응원오기도 하는데



○…서울지역 친선 축구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SBS 선수들이 보도본부 한 고위간부의 발언으로 사기가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매일 오전 열리는 SBS 보도본부 편집회의에서 12, 13일 주말뉴스가 부실했다는 평가를 하던 중 한 고위간부가 “취재기자들이 축구대회에 참가한 것도 한 요인 아니겠느냐”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 이에 대해 기자들은 “뉴스의 질이 나빠진 게 어떻게 축구대회 때문이냐” “사장이나 보도본부장이 대회장을 직접 방문해 응원하는 언론사도 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SBS는 결선리그에서 KBS·일간스포츠에 연패, 4위로 내려앉았다.





장중호상무 지면개편위 참여



○…한국일보의 최대 주주인 장중호 상무가 경영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편집국 지면개편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영진의 편집권 간섭이라는 측면에서 편집국 내부에서는 불쾌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회사측 관계자는 “열독률 하락 등 신문의 위상이 떨어진 데 대한 위기감 때문에 회사를 살리자는 마음으로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영 간섭 차원이 아니라 경영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 전반에 대해 배운다는 의미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출범한 지면개편위는 내달 9일 창간기념일에 맞춰 지면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편집국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