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조선이 왜 일본에게 강제로 개항을 당하고 1백년 전에는 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는가.”
서울신문 문소영 기자의 ‘못난 조선’은 16세기에서 18세기의 조선과 일본의 경제, 문화, 사회, 정치를 비교하며 수백년 전 역사에서 이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이미 조선보다 경제적 토대에서 3백년 이상을 앞서 있었다.
실제로 일본은 16세기부터 유럽 등 외부세계와 활발하게 교역하면서 경제력을 축적하기 시작했고 같은 시기 조선은 19세기까지 유럽에 알려지지 않은 ‘은둔의 나라’일 뿐이었다.
이에 문 기자는 ‘못난 조선’의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조선이 지정학적 변방이었기에 약소국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에도 이의를 제기, 문제는 내부적 원인 탓이었다고 진단한다.
문 기자는 “세종 때나 영조, 정조 시절의 잘난 부문만 유난히 강조하면서 못났던 역사를 덮어두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못난 부분은 드러내고, 왜 이렇게 못나게 됐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실수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략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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