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연 황성신문 주필 등의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 관련 10일자 한겨레 1면 기사 | ||
김성수 동아일보 창업주는 유족들이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행위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제외됐다.
이 신문에 따르면 보훈처는 지난달 11일과 15일 두차례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으며, 지난달 23일 행정안전부에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 요청'이란 공문을 보냈다.
취소결정이 된 인사 19명은 대부분 1920년대 독립운동을 했다가 중일전쟁이 시작된 1930년대 말부터 친일로 전향한 인사들이다.
위암 장지연은 '시일야방성대곡'을 쓰는 등 항일언론활동으로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으나 한-일 강제병합 후 매일신보에 "한일합방 5년간 조선인의 삶이 크게 나아졌다"는 친일 언론활동을 벌였다.
윤치영 초대 내무장관은 일본과 미국 유학시절 독립운동을 인정받아 1982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그러나 1938년 '전향성명서'를 발표한 후 1940년 청년지에 "신동아 건설을 위하여 신성한 사명을 다하고 있는 황군의 무운장구를 축도한다"는 등 전쟁찬양글을 기고하고 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으로 활동했다.
윤치영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부인의 증조부인 윤치호의 사촌이기도 하다. 윤치호는 서재필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함께 하다 1911년 105인사건으로 6년형을 선고받고 3년 만에 출소했다. 이후 변절해 매일신보에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고 중일전쟁에 청년들이 자원입대할 것을 호소하는 등 친일 활동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이 밖에 이종욱 전 동국대 이사장, 김응순 장로교 목사, 김홍량 일제강점기 황해도 도회의원, 윤익선 보성전문학교 교장, 박영희 대흥사 주지, 차상명 범어사 주지, 허영호 해은사 주지, 김우현·남천우·유재기·최지화 개신교계 목사 등도 친일행위로 서훈취소가 결정됐다.
한편 인촌 김성수 동아일보 창업주는 현재 유족이 낸 소송이 마무리된 후 서훈 취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성수는 3·1 운동과 항일언론운동 활동이 인정돼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그러나 1930년대 말부터 징병선전을 하고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친일행위를 했다. 인촌은 1943년 매일신보에 '문약(文弱)의 고질(痼疾)을 버리고 상무기풍을 조장하라'는 징병 격려문을 기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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