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사장 퇴진운동 보복인사 논란

장용진 부위원장 지방발령… 노조,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

불교방송(사장대행 김영일)이 최근 ‘사장 퇴진운동’ 등을 했던 노조 간부를 지방 발령해 보복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불교방송은 지난달 23일 장용진 노조 부위원장을 1일자로 춘천에 발령한다고 통보했다. 노조는 이에 부당인사라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임단협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노조 부위원장을 지방으로 갑작스레 전출시킨 것은 노조 협상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발령 인사를 하면서도 당사자와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지방발령 인사를 사실상 노조간부들을 향한 보복성 인사로 규정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9월부터 김영일 사장 대행의 ‘1원 연봉 약속 위반’ 등을 들어 사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불교방송 인사담당자는 이와 관련 “인사권자인 사장의 결정”이라면서 “불교방송은 지역과 본사의 교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사전 협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속부서장이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와 관련해 2일 긴급 회의를 열고 부당 지방발령 문제 및 임단협 문제 등을 논의,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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