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투쟁 속에서 희망봤다"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창립22주년 기념식


   
 
   
 
전국언론노동조합 창립 22주년 기념식 및 해직 언론인 후원의 밤 행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제20회 민주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경향신문 전병역 특별기획팀장 등 4명이 '특별기획 고용난민의 시대-일자리 없나요'로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했으며, MBC 노조와 MBC PD수첩 제작팀, 한겨레21 사회팀, 월간 '혁신과 참여'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3년전 이 자리에서 '우리 언론노동자들은 단순한 시대의 기록자가 아니라 민주주의 전사로 기록되기를 소망한다'고 했었다"며 "그 소망의 결과는 해직 8명, 기소 61명, 중징계 1백80명이라는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난 3년의 싸움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며 "폭력에 가위 눌리지 않고 억압에 본능적으로 저항하는, 언론자유와 독립을 주장과 논리 이전에 몸 속에 담고 태어난 젊은 언론노동자들이 그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은 "우리 언론노동자들이 다른 분야 종사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정직하고 좋은 상품을 만들었는가 자문하게 된다"며 "서민들의 방구들을 덥히는 구공탄처럼 우리 언론노동자들의 결의와 언론독립 쟁취를 위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는 YTN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과 MBC 이근행 노조위원장 등 해직언론인 8명에 대한 후원행사도 열렸다.

노종면 전 위원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싸움의 현장에 서있을 수 있는 것은 선후배들과 동료들의 연대, 수많은 시민들의 관심 때문이었다"며 "사회 모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해 모순을 바로잡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 이 투쟁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근행 위원장은 "작은 상식을 지키고자 했고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면 싸움에 나섰을 것"이라며 "언론인들이 부도덕한 정권을 심판하는데 애써주는 것이 우리의 복직이자 후원"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최문순 민주당 의원, 이부영 전 의원, 고광헌 한겨레신문 사장 등도 참석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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