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기자 시절 못지않은 치열한 삶

[해직기자 6인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기자협회·언론노조 등서 활발한 활동


   
 
  ▲ 2008년 10월 6일 해직된 YTN 조승호, 우장균, 현덕수, 노종면, 권석재, 정유신 기자.(왼쪽부터)  
 
YTN 해직기자 6명은 요즘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난해 12월23일 노종면 기자가 YTN 노조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해직기자 6명이 주축이 되었던 ‘공정방송사수투쟁’은 사실상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넘어갔다. 해직기자들은 일선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정부의 언론장악 저지와 언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싸움의 최전방에 서길 자처했다. 오히려 과거보다 더 큰 역할을 맡았다.

우장균 기자는 2년 임기의 제42대 한국기자협회장에 당선돼 전국 8천여 명의 기자들을 대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8일 우 기자의 기자협회장 당선은 “대한민국 기자와 언론민주주의의 승리”라는 언론계의 평가가 있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사건이었다. 현재도 그는 기자들의 복지와 언론민주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으로 국내 언론들이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는지 살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의 책임검증위원으로 맹활약하며 사실상 검증위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현덕수 기자는 한국기자협회 특임위원장으로 임명돼 기자협회 혁신과 언론자유를 위해 일하고 있다. 조승호 기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언론노조 민실위원장으로 일했지만, 최근 개인 사정으로 잠시 프레스센터를 떠나 있다.

정유신 기자는 YTN 징계무효소송과 관련한 법적 투쟁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 사측 변호인단에 맞서 명분과 논리를 압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권석재 기자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선후배간, 그리고 조합원과 해직기자들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해직기자 6명은 YTN 안에서도 신뢰받는 기자들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투사’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보통 기자들이었다. 세상이 묵묵히 일하던 그들을 밖으로 불러냈다. 그리고 지금, 언론자유를 위한 싸움의 선봉에는 “공정보도”를 외치던 그들이 든든하게 서 있다.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은 “본인과 가족들의 심적 고통이 클 텐데도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며 치열하게 살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복직했을 때 더 크게 웃을 수 있도록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자주 보지는 못해도 항상 YTN 조합원들과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잃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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