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 노조, 위성HD 6개 권역 통합 '반발'

1일 성명 "기형적 편성·지역 시청자 우롱"

지역MBC 사장들이 최근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HD 송출과 관련해 19개 지역MBC의 방송권역을 해체해 6개 권역으로 묶어 송출하는 데 합의, 지역MBC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지역MBC 19개 지부(이하 노조)는 1일 '자격없는 사장들, 떠난 길에 돌팔매는 맞지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스카이라이프는 접근의 용이성과 보편성 면에서 개인 휴대매체인 지상파DMB와 차원이 다르다"며 "스카이라이프 HD 시청자들에게 지역민방 9개보다 못한 6개, 그것도 기형적 편성으로 지역시청자들을 우롱할 일만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스스로의 방송권역을 팔아넘기는 지역사 사장들을 구성원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의 최근 부적절한 행태를 질타했다.

노조는 "지역MBC가 공중분해되던 지난달 10일, MBC 사상초유의 진주MBC 해산 주총이 강행되던 날, 여의도에서 진주MBC 해산을 주도한 김종국 사장 외 나머지 지역사 사장들은 제주도에 모여 골프를 치고 제주 올레길 나들이를 했다"며 "지역사 공중분해는 관심의 대상도 아니라는 듯, 제주도에 모여 골프를 치고 제주올레길을 걷는 이들이 정녕 지역MBC의 사장이라 불릴 자질이 있는 자들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MBC를 위기로 내모는 실체는 외부환경요인이 아니라 바로 대주주의 대리인 김재철 사장과 그가 첨병으로 보낸 지역사 사장들"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그들의 행태는 '어둠의 시대에 굴복하고 야합하여 자신의 안위만을 우선가치로 삼는 소인배'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누구도 사장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김재철이 사장이 되던 날 (…) 지금의 지역MBC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초라함을 느낀다"며 "자격없는 사장들이여! 제발 떠나라!"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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