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문사, 경향 아침배달 '촉각'

대쇄 영향 우려…일부 중앙지, 경향 성공땐 다음날 배달 검토

경향신문이 제주 배달판을 위해 제작했던 초판을 폐지하고 다음날 첫 비행기로 신문을 배달하면서 제주지역 신문들은 이런 형태가 향후 대쇄 시장 등에 영향이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일부 중앙지들이 경향의 방침이 제주 독자유지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아침 배달 등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제주일보가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각각 1만부 이상 대쇄하고 있으며, 제민일보는 한국일보를 2천~5천부 정도 대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신문들로선 금액은 크지 않지만 윤전기를 돌리는 것이 이득이라 경향신문처럼 초판을 폐지하고 아침 비행기 배달이 활성화되는 것이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제주지역 일간지의 한 관계자는 “제주 신문들로선 대쇄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회사로선 아침 배달이 활성화돼 대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좋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향은 제주지역의 한 신문에 대쇄를 하는 것을 검토했다가 비용 문제로 아침 배달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 신문들로선 대쇄가 이득이다. 또한 실시간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주 지역 독자들에게도 더 낫다는 것.

경향의 다음날 배달은 일부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침 비행기로 배달하다 보니, 제 시간에 배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주지역 신문배급소의 한 관계자는 “신문이 늦게 도착하다 보니 아침 9시까지도 배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향의 아침 비행기 배달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실제 경향 내부에선 제주 비행기 배달이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향의 한 고위 간부는 “시행 한 달간 관공서나 상가의 절독률은 거의 없고 다만 아파트 절독률이 5% 정도 되는 걸로 파악한다”며 “이는 타지역 자연 절독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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