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차용규 사장 사표 제출

30일 주총서 수리될 듯 ··· 역외재송신 무산 등 경영책임


   
 
  ▲ 차용규 사장(뉴시스)  
 
OBS 차용규 사장이 지난 25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역외재송신 무산’ 등 경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OBS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 사장은 이날 이사급 본부장 3명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으며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OBS 한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전역 역외재송신이 무산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많았다”라며 “지난해 겨우 1백60억 원의 광고매출을 올리는 등 자본 잠식 상태의 OBS 경영을 개선시키기는커녕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차 사장이 사실상 불신임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 사장이 올린 올해 사업계획서가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OBS는 12월로 다가온 방송 재허가에 앞서 증자를 해야 하는 상황. 차 사장 카드로는 증자가 어렵다는 판단이 OBS 내부에서 지배적이었다는 전언도 나온다.

OBS 관계자는 “이사회가 차 사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며 이 체제로는 증자가 어렵다고 본 것 같다”며 “30일 주총 이후 조만간 다시 주총을 열어 증자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했으며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으로 ‘낙하산 사장’ 논란을 빚기도 했다. OBS는 차용규 사장이 사표를 냄에 따라 이를 곧 수리하고 후임사장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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