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기자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연희 의원(한나라당)이 20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했다. (연합) | ||
-최연희 의원은 사퇴하라!
지난 2월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중인 최연희 의원이 7개월만인 9월20일 행정자치위원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하며 의정활동을 재개했다.
사건 발생 당시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와 법에 따른 정당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한국기자협회는 최 의원이 성추행 사건으로 응당한 죄값을 치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론이 조용해진 틈을 타 은근슬쩍 의정활동을 복귀한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
국정감사를 이유로 선고공판을 연기하면서까지 의정활동에 버젓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말로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전혀 뉘우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밖에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해 온 국민의 지탄을 받은 자가 국민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 누구로부터도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특히 성범죄자에 대해 사회적으로 규탄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처벌수위도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성추행으로 재판이 진행중인 자가 국민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 의원은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정당한 죄값을 치르는 한편 실추된 국회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것이 피해당사자는 물론 성범죄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국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사죄임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동료 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의 기대를 더이상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6년 9월21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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