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난입은 언론 자유 위협"

기협, 23일 성명 발표

 

한국기자협회는 22일 벌어진 통일교 신도들의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난입 사건을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기자협회는 23일 ‘동아일보 난입은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이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일부 통일교 신도들이 동아일보 사옥에 난입한 사건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사태로 규정하고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만약 기사에 문제가 있다면 엄연하게 존재하는 법적 구제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이런 합리적 과정을 무시하고 폭력과 실력 행사로 자기 주장을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 할 도리가 아니며, 언론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민주화가 실현되면서 정치권력의 탄압은 수그러들었지만, 광고자본을 비롯해 일부 이익집단들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부당한 폭력에 굴하지 않은 동아일보와 CBS 기자들을 지지하며, 선배들이 그래왔듯이 기자 동지들과 함께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어떠한 물리력에도 굴하지 않고 뚜벅뚜벅 길을 걸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동아일보 난입은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다






일부 통일교 신도들이 동아일보 사옥에 난입한 사건에 대해 한국기자협회는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사태로 규정하고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




22일 통일교 신도 7백여명은 신동아 9월호에 실린 ‘대해부 통일교 왕국’ 기사를 문제삼으며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 난입, 장시간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동아일보 사진부의 강병기 기자와 CBS 김재평 기자가 신도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장비를 빼앗겼다. 동아일보 출판광고팀의 한 직원도 신도들이 던진 화분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동아일보 출판국의 업무도 하루 동안 마비됐다. 기물 파손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는 “죽이겠다”는 등 협박성 문자메시지 200여통이 들어왔다고 한다.




만약 기사에 문제가 있다면 엄연하게 존재하는 법적 구제 절차를 따르면 된다. 이런 합리적 과정을 무시하고 폭력과 실력 행사로 자기 주장을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 할 도리가 아니며, 언론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 기자들은 이 땅에 언론이 들어선 그날부터 어떠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에 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민주화가 실현되면서 정치권력의 탄압은 수그러들었지만, 광고자본을 비롯해 일부 이익집단들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부당한 폭력에 굴하지 않은 동아일보와 CBS 기자들을 지지하며, 선배들이 그래왔듯이 기자 동지들과 함께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어떠한 물리력에도 굴하지 않고 뚜벅뚜벅 길을 걸어 나갈 것이다.






2006년 8월 23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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