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추락, 국익의 유령-황우석 그리고 한국의 저널리즘

원용진·전규찬 지음




   
 
   
 
광장과 인터넷은 한국사회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적어도 2002년 ‘대한민국’과 미선이 효순이를 부르짖을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것이 중대한 착각이었음이 증명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결정판은 ‘황우석 사건’이었다. 이 책은 황우석이 우리 삶 밑바닥에 숨어있던 물질주의, 국가주의, 애국주의, 성과주의의 주술을 깨워냈다고 설파한다. 그리고 다시 한국사회를 소묘하기 시작한다.



저널리즘의 보루로 남은 PD수첩의 최승호, 한학수 PD, 사건을 끈질지게 추적한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 그 역시 황우석 지지자들로부터 봉변을 입었던 진중권 교수, 비판적 신문방송학자 원용진 교수, 여성주의자 조이여울 일다 편집장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거대한 투명인간에 군데군데 밀가루를 묻히듯 조심스레 ‘괴물’의 실체를 규명해낸다.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에도 공개적으로 반성한 언론이 드문 현실에서 이들의 노력은 어떤 의미에서든 평가할 만하다. 21세기 한국사회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황우석이라는 열쇠를 통해 열어보자. -한나래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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